영화에서 조난자가 손전등을 깜빡거리며 신호를 보내는 장면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짧게 세 번, 길게 세 번, 다시 짧게 세 번. 이게 SOS의 모스 부호다. 170년 넘게 쓰여온 이 통신 체계, 기본 원리는 생각보다 간단하다.
모스 부호의 기본 규칙
모든 문자를 두 가지 신호로 표현한다.
- 점(dit) · — 짧은 신호 (1단위)
- 선(dah) − — 긴 신호 (점의 3배 길이)
신호 사이의 간격도 규칙이 있다.
- 같은 글자 안의 신호 간격: 1단위
- 글자와 글자 사이: 3단위
- 단어와 단어 사이: 7단위
알파벳 모스 부호 변환표
| 문자 | 모스 부호 | 문자 | 모스 부호 |
|---|---|---|---|
| A | · − | N | − · |
| B | − · · · | O | − − − |
| C | − · − · | P | · − − · |
| D | − · · | Q | − − · − |
| E | · | R | · − · |
| F | · · − · | S | · · · |
| G | − − · | T | − |
| H | · · · · | U | · · − |
| I | · · | V | · · · − |
| J | · − − − | W | · − − |
| K | − · − | X | − · · − |
| L | · − · · | Y | − · − − |
| M | − − | Z | − − · · |
가장 자주 쓰이는 알파벳 E가 점 하나(·)로 가장 짧고, 드물게 쓰이는 Q나 Z는 길다. 사무엘 모스가 신문사의 활자 보유량을 조사해서 빈도에 맞게 부호 길이를 정했다고 한다.
직접 변환해보기
모스 부호 변환기에 영어 텍스트를 입력하면 실시간으로 모스 부호가 나온다. 재생 버튼을 누르면 실제 모스 부호 소리를 들을 수 있고, 속도도 느림/보통/빠름으로 조절 가능하다. 반대로 모스 부호를 입력하면 텍스트로 해독해주기도 한다.
모스 부호가 아직 쓰이는 곳
- 아마추어 무선(HAM 라디오)
- 전파 상태가 나빠서 음성이 안 들릴 때도 모스 부호는 통한다. 디지털 통신에 비해 매우 낮은 전력으로 먼 거리까지 전달된다.
- 항공·해상 비콘
- VOR(항공 무선 항법 시설) 같은 장비에서 식별 코드를 모스 부호로 송출한다.
- 접근성 도구
- 신체 장애로 키보드 입력이 어려운 사람이 스위치 두 개(점, 선)만으로 텍스트를 입력하는 보조 기술이 있다. 안드로이드의 Gboard에도 모스 입력 옵션이 있다.
참고 SOS는 "Save Our Souls"의 약자라고 알려져 있지만, 사실 약자가 아니다. · · · − − − · · ·이라는 패턴이 단순하고 오인하기 어렵기 때문에 조난 신호로 채택된 것이다. 의미는 나중에 붙여진 것이다.
디지털 시대에 점과 선으로 통신하는 건 원시적으로 보일 수 있지만, 모스 부호는 가장 극한의 환경에서도 작동하는 통신 수단이다. 한 번 원리를 익혀두면 재미있는 교양 지식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