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스토어에 상품을 등록하려는데 바코드가 필요하다고 한다. 검색해보니 EAN-13, Code 128, UPC-A 같은 형식이 잔뜩 나온다. 이름부터 암호 같아서 뭘 골라야 할지 막막하다.
바코드 형식, 뭘 골라야 하나
1D 바코드(선 모양 바코드)에는 형식이 여러 가지 있고, 각각 쓰이는 곳이 다르다.
| 형식 | 자릿수/문자 | 주요 용도 |
|---|---|---|
| EAN-13 | 숫자 13자리 | 전 세계 상품 표준 (편의점, 마트 제품) |
| EAN-8 | 숫자 8자리 | 소형 상품 (껌, 립밤 등 포장이 작은 것) |
| UPC-A | 숫자 12자리 | 북미 시장 상품 |
| Code 128 | ASCII 전체 | 택배 송장, 물류, 재고 관리 |
| Code 39 | 대문자+숫자+일부 특수문자 | 산업용, 군용, 의료 기기 라벨 |
| ITF-14 | 숫자 14자리 | 물류 박스 단위 (낱개가 아닌 묶음) |
간단히 정리하면 이렇다. 일반 상품을 팔려면 EAN-13, 택배나 사내 재고 라벨이면 Code 128, 미국 아마존 출품이면 UPC-A를 고르면 된다.
EAN-13과 Code 128의 구조 차이
가장 많이 쓰는 두 형식을 비교해보자.
- EAN-13
- 숫자만 입력 가능하다. 13자리 중 앞 3자리는 국가 코드(한국은 880), 다음 4~9자리는 제조사와 상품 코드, 마지막 1자리는 체크섬이다. 자릿수가 고정이라 한 자라도 틀리면 생성이 안 된다.
- Code 128
- 숫자, 영문 대소문자, 특수문자까지 전부 넣을 수 있다. 길이 제한도 유연해서 "ORDER-2026-0301-A" 같은 자유 형식 문자열을 바코드로 만들 수 있다. 택배사 송장 번호가 이 형식인 경우가 많다.
바코드 생성 과정 (3단계)
온라인 바코드 생성기를 예로 들어 실제 과정을 보여주겠다.
1단계: 형식 선택과 데이터 입력
상단 드롭다운에서 바코드 형식을 고른다. EAN-13을 선택하면 입력창에 숫자 12자리를 넣는다. 13번째 자리(체크섬)는 자동 계산되니 직접 넣을 필요 없다. Code 128이면 원하는 문자열을 그냥 타이핑하면 된다.
2단계: 옵션 조정
선 두께(너비), 바코드 높이를 조절할 수 있다. 라벨 스티커용이면 높이를 낮게, A4 출력용이면 기본값 그대로 두면 된다. 바 색상과 배경 색상도 바꿀 수 있는데, 스캐너 인식률을 생각하면 검정 바에 흰 배경이 가장 안전하다. 텍스트 표시 옵션을 켜두면 바코드 아래에 숫자가 같이 출력되어 육안 확인이 편하다.
3단계: 미리보기 확인 후 다운로드
생성 버튼을 누르면 미리보기가 바로 뜬다. 이상 없으면 PNG로 다운로드한다. 해상도가 2배로 렌더링되기 때문에 출력해도 선이 깨지지 않는다.
바코드가 스캔이 안 될 때 체크할 것
- 여백(Quiet Zone) 부족 — 바코드 좌우에 최소 2.5mm 이상 빈 공간이 있어야 스캐너가 시작점과 끝점을 인식한다. 이미지를 잘라 붙일 때 여백까지 자르면 안 된다.
- 크기가 너무 작음 — EAN-13 기준 최소 권장 크기는 가로 37.29mm, 세로 25.93mm다. 이보다 줄이면 인식률이 떨어진다.
- 배경 대비 부족 — 빨간 바에 주황 배경 같은 조합은 스캐너가 구분 못 한다. 바와 배경의 명도 차이가 클수록 좋다.
- 잉크 번짐 — 잉크젯 프린터로 출력하면 선이 번져서 가는 선과 굵은 선의 차이가 무너질 수 있다. 레이저 프린터가 더 선명하다.
참고 대한상공회의소 유통물류진흥원에서 공식 EAN 바코드를 발급받으려면 연 회비가 발생한다. 자체 재고 관리나 비공식 용도라면 굳이 공식 발급 없이 Code 128로 만들어 쓸 수 있지만, 오프라인 유통망(마트, 편의점)에 입점하려면 공식 EAN 코드가 필수다.
바코드는 결국 숫자나 문자를 선의 굵기로 변환한 것이다. 형식만 맞게 골라서 데이터를 넣으면 만드는 것 자체는 몇 초면 끝난다. 처음이라 어렵게 느껴질 뿐이지, 한 번 해보면 별것 아니라는 걸 알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