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틸리티

파비콘 만들기, 텍스트와 이모지로 30초 완성

크롬 탭을 열면 사이트 이름 왼쪽에 작은 아이콘이 하나씩 붙어 있다. 구글은 G, 유튜브는 빨간 재생 버튼. 이게 파비콘(favicon)이다. 없으면 회색 지구본 아이콘이 뜨는데, 탭을 여러 개 열었을 때 어떤 사이트인지 구분이 안 된다.

파비콘에 필요한 크기

파비콘은 쓰이는 곳마다 요구 크기가 다르다.

크기쓰이는 곳
16x16브라우저 탭
32x32북마크바, 윈도우 작업 표시줄
64x64윈도우 사이트 바로가기
192x192안드로이드 크롬 홈 화면 추가
512x512Apple Touch Icon (iOS 홈 화면)

전부 따로 만들어야 하나 싶겠지만, 하나의 디자인을 크기별로 내보내주는 도구를 쓰면 한 번에 해결된다.

텍스트로 파비콘 만들기

파비콘 생성기에서 직접 만들어보겠다.

Step 1. 타입 선택

텍스트 모드와 이모지 모드 중 하나를 고른다. 텍스트 모드에서는 1~2글자를 입력할 수 있다. 브랜드 이니셜을 넣는 게 일반적이다. 예를 들어 "My Blog"라면 "M"이나 "MB"를 넣으면 된다.

Step 2. 디자인 조정

  • 배경색 — 컬러 피커로 원하는 색을 고른다. 브랜드 컬러가 있으면 헥스 코드(#3B82F6 같은 형태)를 직접 입력할 수도 있다.
  • 글자색 — 배경과 대비가 확실한 색을 골라야 16px 크기에서도 글자가 보인다. 어두운 배경에는 흰색, 밝은 배경에는 검정이 무난하다.
  • 모양 — 정사각형, 둥근 모서리, 원형 세 가지 중 선택한다. 최근 트렌드는 둥근 모서리다.
  • 폰트 크기 — 슬라이더로 글자 크기를 조절한다. 한 글자면 크게, 두 글자면 약간 줄이는 게 균형이 맞다.

Step 3. 미리보기 확인 후 다운로드

오른쪽 미리보기에서 결과를 확인한다. 16x16 크기에서 글자가 뭉개지지 않는지 눈으로 봐야 한다. 괜찮으면 필요한 크기를 골라 PNG로 다운로드한다.

이모지 파비콘도 가능하다

텍스트 대신 이모지를 파비콘으로 쓸 수 있다. 이모지 모드로 전환하면 A~Z, 0~9 등 36개의 이모지 그리드가 나온다. 토이 프로젝트나 개인 블로그에는 이모지 파비콘이 오히려 눈에 잘 띄기도 한다. 디자인에 시간 쓸 필요 없이 클릭 한 번이면 되니까 프로토타입 단계에서 특히 편하다.

HTML에 파비콘 적용하기

다운로드한 파일을 웹사이트 루트 폴더에 넣고, HTML의 <head> 안에 다음 코드를 추가한다.

<link rel="icon" type="image/png" sizes="32x32" href="/favicon-32x32.png">
<link rel="icon" type="image/png" sizes="16x16" href="/favicon-16x16.png">
<link rel="apple-touch-icon" sizes="512x512" href="/favicon-512x512.png">

여러 크기를 등록해두면 브라우저가 상황에 맞는 크기를 자동으로 골라 쓴다. ICO 형식은 과거 IE 호환용이었고, 지금은 PNG면 모든 주요 브라우저에서 작동한다.

주의할 점 파비콘은 브라우저 캐시가 강하게 걸린다. 파비콘을 교체한 뒤에도 이전 아이콘이 계속 보인다면, 브라우저 캐시를 삭제하거나 파일명에 버전을 붙여서(favicon-v2.png) 캐시를 우회하면 된다.

포토샵이나 일러스트레이터 없어도 파비콘 하나 만드는 데는 30초면 충분하다. 회색 지구본 아이콘 그대로 두는 것보다 글자 하나라도 넣어두는 편이 사이트의 완성도가 올라간다.